이것저것 핑계에
가장 중요한 것을 근 2주 놓쳤고,
호되게 혼났다.
근처에 괜찮은 병원이 없어서
예약 시간을 잡을 수 없어서
돈이 부담돼서
등등 멋대로 먹던 약을 중단했고,
1주일간은 괜찮았으나
2주가 되자 급격히 몸과 마음 특히 뇌(생각), 감정이 요동쳐서 일상 생활이 불가능했다.
생각이 터진 댐처럼 터지고 미친 말처럼 날뛰어서
전원 공급을 꺼버리고 싶었고
감정이 추락하는 롤러코스터여서 감당할 수 없어
가만히만 있어도 눈물이 났다.
곤두서있은 신경과 마음은 기본이고
잠을 못자 예민하고 피곤한 상태가 1주일이 지나니
머리와 몸이 둥둥 분리되고
조그마한 말에도 아프고
챌린지한 일에 긴장되고
손발은 얼어있는데 몸은 계속 식은 땀이 가득했다.
내가 나를 감당 못해서 서럽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데 생각하는 이 프로세스마저 그만둬버리고 싶었다.
급하게 휴가를 쓰고
원래 가던 병원에서 약을 탔다.
내 상태를 말하고 상식적인 병원의 대응을 겪으니
훨씬 맘이 평온해졌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내리 잠들고 배부르게 먹고 약을 먹고 잤다.
내가 먹는 약은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에스시탈로프람
세로토닌이란?
인체 소화기관에 80% 분포된 호르몬(사실 분자)
행복과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 중 하나
사람의 기분, 식욕, 수면, 사고, 기억력, 학습에 영향
부족하면 우울, 불안증, 식욕 증가
내가 세로토닌 조절 효과가 있는 약을 다시 복용하니
일단 잠 들기전 과한 신경 과민이 완화
미친 옆방의 소음에 곤두 선 신경이 누그러짐
과한 생각 알고리즘이 덜 작용
아주 작고 미묘한 언어에 덜 휘둘림
식욕이 감소하고
기억력과 머리가 좀 더 잘 돌아감
몸도 훨씬 가볍고
머리와 몸이 분리된 어지러운 컨디션이 덜함
이전에 갑작스런 단약은
몸이 미친듯이 모든 걸 게워내는 끔찍한 상황이었다면
이번에는 생각과 감정이 미친듯이 뿜어져서 몸이 받아들이지 못했다.
약은 약사와 의사에게...... 🙏🏻
긴장과 식은 땀 관련
뇌속에 시상하부와 뇌하수체가 있음 (작은 조직)
시상하부의 신경세포들은 호르몬를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분비를 조절
뇌하수체에서는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생식선자극호르몬
우리 몸을 항상 일정하기 유지 시켜주는 자율신경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뉨
🔥교감 신경은 스트레스에 대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 뇌 시상하부 > 교감신경 자극 > 부신수질 (콩팥에 있음)에 전달 >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이라는 호르몬이 분비 > 몸 구석구석 영향을 끼쳐 심작박동 증가, 긴장 유도해 근육 수축, 근육과 뇌로 피를 보내 강하게 싸우고 방어할 수 있게끔 준 (식은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