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의 글

연애 8년차; 20대와 연애의 끝

감자참새 2020. 3. 3. 20:30

내가 더 이상 상대방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

절대 마음을 다 주지 말아야지
나를 너무 기대지 말아야지
곱씹었지만

사실 이 말을 내뱉은 이유는
이미 나는 이 말을 져버렸기에
말만 새기는거다

사랑의 끝은 항상 잔인해
나는 큰 상처를 입고
전과 같은 상태로는 돌아올수 없다

내 상처에는 현사회에서 만들 수있는 약이없어서
나는 불치병에 걸린 사람마냥
시간을 흐름에 누워
염증만 커지고 이를 안고 이름 모를 원인 가득한
합병증에 시달린다

너덜한 마음을
누덕누덕 기워서 더이상 마음쓸 여력이 없다
그러다 찢어져 원래 모습도 알아보지 못하겠지

----------------------

한남과의 연애의 마지막

나는 누구를 죽이지 않고서는 가만히 견디기가 힘들었다 나는 무너진 연애에 영향받지 않을만큼 나를 사랑하지도 못했고 나 스스로를 지켜줄 힘도 없었다
그저 최선을 다해 나를 때리고 억압하고 미워하고 숨 못쉬게 나를 죽이는 선택밖에 할 수가 없다

한남과의 연애는
대게 흔하게 삼일에 한 번 죽게 되는 여자가 되거나
혹은
스스로를 죽이게 되는 결말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