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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뇌는 도파민과 자기연민에 절여졌고

거기에 자율신경계는 아주 약해졌다

 

참을성도 체력도 바닥이 나면서

가장 속상한 것은 감사함을 느끼다가도

너무나 빨리 휘발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좋았던 것 들을, 내 일상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적는 일기다.

 

 


2023년 9월 중

 

 

건대 롯데시네마 앞에는 가챠와 인형뽑기 포켓몬 카드 뽑기 등등 소소한 오락거리가 잘 되어있다

1회에 500원으로 정말 돈 버리는 거였지만

너무 귀여워서 시도를 안할 수 없었던 키위새 키링..

 

 

 

 

골드 키위 그냥 초록 키위가 따로 있다니...

한 2000원인가... 써버렸고, 친구들과 잠깐 서로 재밌었다 ㅎㅎ

 

저 뽑기 고리가 정말 약하고 유약하고 회전이 잘 된다.

거기에 각을 맞추어도 회전하면서 내려가서 뽑기 난이도 극악!

귀여움 만큼 난이도 정말 어려움!

 

🥔같이 몰두하고, 바보 뽑기 (?) 할 친구들이 있어서 감자하다

 

 

 

 

지하철 평상시처럼 타다가...

출근길에 동공지진이었다...

아니 사람들 너무 많이 눈맞춤 하게 되는데요...?

오히려 지옥철일 때는 정말 사람 수용 적어지는 구조 ㅠㅠㅠ

 

꽤 만들어진지 오래 되었는데

새삼스레 내가 처음 탄 거였고, 아주 요상했다

 

🥔이 요상함을 동생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감자했다

 

 

껄껄 

게임 쿠폰 운영 실수 발견!

플레이오 쿠폰 빠르게 확인하는 편인데!!

 

초기때부터 쿠폰 알림 메시지는 요런 조급한 실수가 발생했는데.. 최근에도 발견되어서 반갑기도 하고 ㅎㅎ

괜히 너그러워지기도 했다. 과거의 나 자신과 다른 사람과 일처리에.

 

홈 배너의 카피가 너무 귀여웠다.

멍충한 얼굴의 고양이와 스프 캐릭터에 아기 고양이라니 2주년 아기 고양이였나..? 못참지

 

 

🥔엉망진창 우당탕탕 스타트업 초기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애정이 생겼는데.

이 애정생긴 서비스가 더 고도화 되고, 시장성을 갖게 되고 사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자한 일인지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고, 더 즐거워하는 도파민 중독자 일잘러들을 옆에서 보는 것은 더 감자하다.

 

 

감자의 결정체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목과 토가 부족한 나에게

맘껏 고양이 물건을 선물해주는 친구 팀원들

 

고양이는 없지만, 내가 고양이가 되면 되지?! ㅋㅋㅋ 이런 느낌이다 

시선 강탈 팥죽 색깔이지만 은근 매력이 있고

고양이 젤리가 왕커서 만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서울은 강도 크고, 수변 공원도 잘 되어있고

거기에 무료 드론쇼도 보여준다.

 

정말 대단하다. 돈이 없어도 즐길거리가 가득하고, 세상을 넓힐 기회가 많다.

다만 집과 체력이 있어야지....

 

 

자양동에서 10년 로스팅한 동네 카페

아드프커피로스터스 자양동 주민 할인도 있고, 달달류와 간단한 식사빵 베이커리 메뉴가 인상적이었다

 

드립커피가 아주아주 깔끔했고,

지하는 다소 답답할 수 있는 공간을 분위기 있게

미니 극장처럼 일부러 어둑어둑한 분위기를 잘 유도한 아지트처럼 만들어두었다.

 

동네 카페 운영의 본보기 같았던 곳

 

 

 

힙하면서, 어디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고유한 개성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렇게 특별하게 갈망할수록 반대로만 가는 것 같다

 

부처가 되려면 아주 멀고 멀고 또 멀고...

가지려고 쫓는 것은 항상 반대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돈만 적당히 많으면 욕심 안내고 카페를 하겠다는 사람에게 돈은 오지 않고

돈을 쓸 줄 모르고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 돈을 절로 따라온다.

 

인생이 어쩜 이렇게 장난 같은지 모르겠다.

 

 

두터운 눈 코 입 머리통에

뭔가 테슬 귀걸이가 달린 것 같다.

 

귀엽고 요상하고 투박하게 매력있는 박물관 인형

 

 

돌아보면 다 소중하고 재밌고 감사한 일상들이 가득한데

나는 뭐가 문제인 걸까

 

그냥 도파민에 절여져서 관심과 애정에 대한 항아리가

밑빠진 독이 되어버린 게 아닐까 싶다

 

 

잘 잊어버리는 만큼 또 감자한 순간들이 많다

고양이로 가득해서 귀여운 내 책상과

맛있는 회사 커피

 

솔직히 회사커피가 제일 맛있다

 

빈브라더스 프릳츠 원두도 맛있는데

내가 산 왕얼음틀의 얼음 빼고, 어메이징 오트나 오트사이드에 회사 커피 투샷내리면

회사 근처 카페보다 훨씬 더 맛나다...

 

고소함의 극강에다가... 오트밀크와 샷의 비율을 정말 잘 맞춘다... ㅋㅋㅋ

 

 

나는 면의 맛을 모른다..

그냥 압축된 정제된 밀가루라서 먹는 맛도 모르는데 괜히 양심에 찔리는 편인데

 

다들 면이 너무 쫄깃해서 맛있었다고 한 묘오또

 

하지만 나에게 밀가루 주제에 너무 건방진 가격의 메뉴다

내장기관 저질인 나에게... 정말 사치스러운 메뉴

 

이제 가지 말아야지!!

불편한 사람들과 점심을 안 먹을 수 있고, 적당히 먹을 수 있고 이러한 개인 존중 자유로운 분위기...

넘나 소중하다....

 

불평 덜 하고, 체력 쌓아서 중요한 거에 힘쓰고 에너지 제일 많이 쓰는 사람이 되자.

 

 

 

 

친일파 (?) ㅎㅎ 일본 친화적인 팀원들이 많아서 그런가

자연스레 일본 문물을 접하게 된다.

 

왜냐하며 일본이 넘 잘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키바 스위츠에서 유부라멘 컵라면을 사먹었는데!!

면은 너무 부드럽고!! 유부의 퀄리티가 정말 좋았다!!!

유부가 짜고 간간하고 달고 기름지고!!!!

베스트 판매 아이템인 이유가 있다....

 

GS25의 세일러문 웨하스 인줄 알았으나

문파워웨하스 !!!

 

저렴한 아쌈맛의 밀크티 웨하스라서.. 맛은 없고...

카드인 줄 알고 굿즈 퀄리티 낮다고 했던 세일러문 굿즈는 스티커였다!

유희왕 카드처럼 만들어주지 ㅠㅠㅠ

그렇다면 모으고 싶은데!!

서주에서 만들었던 것 같은데...? 묘하게 아쉬운 아이템 ㅠㅠ

 

 

 

여기서 또 친구들이 나온다

내 삶 = 회사.. 그리고 회사의 친구밖에 없다 ㅋㅋ큐ㅠㅠㅠㅠㅠ

친구는 없지만 그래도 회사에 즐거운 친구들이 있다니!!!

 

생일선물로 받은 내 위시리스트 우산!!!

포그보우의 4만 2천원짜리 장우산

https://product.29cm.co.kr/catalog/2051799?source=brand 

 

morning umbrella 장우산 -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

포그보우(FOGBOW) morning umbrella 장우산.

product.29cm.co.kr

크기도 2인 쓸만할 정도로 크고 무게도 적당하고

장우산이 없던 나에게 일단 필요한 기능성 물건이고!!

 

거기에 정말 영롱하게 예쁘다

예.쁘.다

 

접어도 예쁘고 펴도 예쁘고 돌려도 에쁘고

비오면 분위기 있고

그 안에 들어간 나도 분위기 있어지고, 나를 보는 아니 내 우산을 보는 사람들도

개안이 될거다 껄껌

 

비싼 우산 처음이고.. 맘에 든 우산 처음인데.. 아니 두 번째 인데...!!

너무 소중하고 예쁘다 보니까...

 

누가 훔쳐갈까봐 음식점에서 꽁꽁 싸매고 들고 다니게 된다 ^ㅡㅡㅡㅡ^

 

 

 

대표님 덕에 실물로 보고 맛본 베어버터 (?) 베어베터 쿠키

버터맛도 진하고 패키지와 디자인 스토리텔링 다 귀여웠다

 

이렇게 간식이 들어오면 그냥 다같이 먹고 나누고 이야기도 하고 즐겁다

무엇보다 일단 대표님과 임원진에 대해 신뢰가 있으니 오해할 필요없다는 게 소중하다..

 

내가 제일 믿는 것은 대표님과 C레벨 임원들이 철저히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거다.

내가 조직에 도움이 안되고, 내가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다면 합리적이게 이를 이야기하고 나조차도 빠이빠이 할 사람들이라는거!!!

 

하지만 그 길이 맞고 서로 윈윈이라면 마음껏 믿는다는거!!!

 

 

 

너무나 좋아하는 감자밭의 감자빵

원주에도 생기면 좋을텐데...

 

너무나 탐나는 지역 브랜딩 아이템이다...

하지마 1알에 3,300원으로 다소 사악한 가격인데...

 

카카오톡 딜로 10개가 할인가로 뜨고 포인트까지 써서 1알에 2,200원 정도로 샀다 ^ㅡㅡㅡ^

 

냉동실이 아주 두둑하고요

닭도리탕과 같이 먹음 꿀맛...ㅋㅋㅋㅋㅋ

 

 

감자빵 너무 맛있다...

쫀득하고 고소하고... 감자앙금 너무 맛있다

귀엽다 최고다 감자 구황작물 최고!

 

 

나의 취향은 정말 소박하고 비주류 같다...

뻔한데 너무 뻔해서 대중을 휩쓸지 못한닼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일러스트 숨을 그림찾기 인디 모바일 게임

 

soupsoup

 

너무 재밌다... 너무 소중하다..

요즘같이 빠른 호흡 쇼츠의 세상에 누구의 그림을 하나하나 캐릭터 점하나 보게되는 순간이 없다

비록 도파민에 미친 나는 시야를 미친듯이 확장하지만...!

이런 서비스의 핵심 구조가 너무 맘에 든다

 

 

 

 

후후 내가 지금 소속된 회사는 아니지만

항상 소중한 회사의 창립 3주년!!

 

정말 스타트업.. 창업... 회사를 만들고 그 지옥에 뛰어들어 인생을 끌어안은 사람들은 대단하다..

나는 에너지도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도 부족하지만... 아주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드도 우산도 요기요 쿠폰도 받아서 정말 감사했다!

아무것도 받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이렇게 챙김 받다니! 

괜히 든든해진 느낌이고.. 그냥 뭐라도 다 잘지내도록 더 충실하고 싶다

 

 

 

집중력도 뼈도 근육도 다 허벌이라

이 글을 쓰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힘이 빠져서 지칠뻔했는데...

이렇게 거의 마무리를 지으니 좋다

행복이 어스름 내 꼬랑지에 달려있는 것 같다

 

어제는 바닥에 누워 울고 씻지도 않고 대충 졸다가 눈을 혹사시키다가 쉬는등 마는둥의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또 이렇게 행복이 꼬랑지에 존재하는 것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