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좋아한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좋아했던 이유는 회피만 하는 나를 바꾸고 싶어서 였다 A지점에서 B지점으로 향하다가 다시 A지점으로 돌아오는 매드맥스 이야기는 거지같고 끔찍한 곳에 희망과 현실을 걸어가는 이야기다 나는 내가, 내 삶이, 내 외양이, 내 성격이, 내 배경이, 내 생각이, 모든 게 다 견딜 수가 없어서 계속 버리고 도망치고 회피했다. 하지만 도망친 곳에 낙원도 구원도 없다고 나를 거부하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나는 내가 너무 싫어서 얼룩 하나를 견딜 수가 없었다 음식물 쓰레기가 싫고 방에 있는 것이 견딜 수가 없어서 밥을 먹지 않았고 더이상 요리를 시도 하지 않았다 가공식품으로만 급하게 당을 떼우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에 피가 하나도 통하지 않고 위아래로 뿜..
이것저것 핑계에 가장 중요한 것을 근 2주 놓쳤고, 호되게 혼났다. 근처에 괜찮은 병원이 없어서 예약 시간을 잡을 수 없어서 돈이 부담돼서 등등 멋대로 먹던 약을 중단했고, 1주일간은 괜찮았으나 2주가 되자 급격히 몸과 마음 특히 뇌(생각), 감정이 요동쳐서 일상 생활이 불가능했다. 생각이 터진 댐처럼 터지고 미친 말처럼 날뛰어서 전원 공급을 꺼버리고 싶었고 감정이 추락하는 롤러코스터여서 감당할 수 없어 가만히만 있어도 눈물이 났다. 곤두서있은 신경과 마음은 기본이고 잠을 못자 예민하고 피곤한 상태가 1주일이 지나니 머리와 몸이 둥둥 분리되고 조그마한 말에도 아프고 챌린지한 일에 긴장되고 손발은 얼어있는데 몸은 계속 식은 땀이 가득했다. 내가 나를 감당 못해서 서럽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데 생각하는 ..
(feat.개발자모드) 유저의 딥링크를 준비 https://playio.page.link/69md4rmQHkGrsjtA6 위 링크 뒤에 ‘?d=1’ 문자를 붙여서 엔터 누른다. https://playio.page.link/69md4rmQHkGrsjtA6?d=1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면 첫 번째 안드로이드 그림 하단 ‘Web link’에서 오른쪽 버튼 클릭 링크 주소 복사를 클릭 https://playio.page.link/?utm_content=L984K&sd=%EA%B2%8C%EC%9E%84%EB%A7%8C+%ED%95%B4%EB%8F%84+%ED%98%9C%ED%83%9D%EC%9D%B4+%EC%8C%93%EC%9D%B4%EB%8A%94+%EB%A9%A4%EB%B2%84%EC%8B%AD&si=htt..
아주 값비싼 월세에 살고 있다. 인테리어가 번지르르 하나.. 도시가스 선이 아예 없는 공간을 주거 공간으로 억지로 만든 곳이라... 서울의 고된 4계절을 나기에 힘들다. 거기에 창호지 마냥, 같은 집에 소속된 것 같은 옆방과의 간격은..... 방주인의 연애사 친구와의 수다, 재채기, 통화 버릇까지 파악할 정도로 얄팍하다. 그렇다. 이곳은 사진을 찍으면 그럴싸하나... 막상 살아보면 아주 고약한 집이었다. 방은 심각하게 냉골이라 원룸을 따뜻하게 할 뾰족한 수가 없다. 지금도 손이 시려워 오타를 내며 글을 쓴다. 아무튼 이렇게 나만의 애매한 공간에 살고 있어서 성격도 덩달아 반만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옆방 사람이 철천지 숙적이 되고 잠을 못 자 직장에서 피곤하고 예민하고 일의 최선보다 결과 도출이 힘이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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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회고를 준비하고자 사내 메신저 대과거 대화를 둘러봤다. 그것은 내가 입사하기 몇 개월 전. 슬랙 채널이 처음 만들어진 후, 오고 간 대화를 보니 여전한 것들도 있고 지금은 비활성화된 이름도 있다. 1년도 안된 대화들이지만 새삼 세월이 무상하듯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는 바로 좋은 사람들이 늘어난 조직의 성장과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지금의 100분의 1 수준 DAU 임원진들 일반 사원들 다들 의쌰의쌰 밤까지 핑퐁하며 나눈 대화와 고민들 새삼스레 우리는 같은 배를 탄 동지이며 이 서비스를 기깔나게 만들고 싶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체감했다. 내가 눈을 뜨고 있어도 현혹하며 코 베어 가는 엉망진창인 사람이 많은 가운데 함께 고민하고, 잘하고 싶어 움직이는 사람들과 일한다는 ..
모든 회사 생활이 다 퇴사 이유만 가득하다. 어느 회사가 되었든, 회사 생활이 싫은 이유는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좋은 이유는 드물다. 회사의 장점은 그래서 소중하고, 글로써 곱게 남겨 보고자 한다 5번 퇴사하고, 6번째 신입 때 정착한 회사의 좋은 점 1. 나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곤 하는데, 이에 매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내 단점을 완화해주고 보완해주는 팀원과의 합이 생기는 것이 좋다. 나는 내 장점을 아직은 모르지만.. 이곳은 단점보다 장점을 보게끔 해주는 회사다. 2. 밥 먹는 분위기 아주 자유롭다. 밥값은 부담되나, 식사시간 편안하다. 3. 누가 지어준 이름이 아닌, 내가 지은 이름으로 지내면서 자아가 단단해지는 것 같다. 4. VR 게임 기기가 있다. 이것 뿐만 아니라 유저들이 만드는..
지독한 쉐어하우스에서 벗어아 어마어마한 월세를 내고 방한칸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불만이 커지고, 돈낭비 한다는 생각에 자책이 든다. 그런 마음을 잠재우기 위한 현재 주소지의 장점을 집중해보는 글 1. 화장실을 내맘대로 간다. 언제든 내가 원할 때 마려울 때 변기와 씻는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2. 남의 머리카락, 쓰레기가 없다. 3. 샤워후 벌거벗어도 된다. 더불어 남의 알몸을 보지 않아도 된다. 4. 문이 잠금장치가 있다. 5. 남의 전화소리가 밀접하게 들리지 않는다. 6. 온라인 예배를 듣는 사람이 없다. 7. 원인 모를 똥냄새가 안난다. 8. 손소독제를 계속 뿌리지 않아도 된다. 9.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 10. 침대 매트리스가 움직여도 끼긱대지 않는다. 11. 퇴근길 룸싸롱 전단지..
VR게임 비트세이버를 사랑합니다. 그 이유는 제 현실 몸을 바라보는 눈을 감고서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이죠. 춤이라는 아주 동물적이고 감각적인 원초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거울을 통해 춤추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 아주 불만족스럽기짝이 없습니다. 흔들리능 볼살 턱살 힘들어 지치는 눈빛 엉망진창 힘없는 팔 손을 올리면 튀어나오는 군살들까지 춤이라는 것이 시각에 의존하는 것이라서 어쩔수 없이 제가 가진 신체적 조건이 춤에 큰 결과를 좌지우지 하는데요. 춤이 너무 좋지만 춤을 추는 제 몸이 너무 싫어서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스스로가 못난 게 보여서 춤을 멀리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세이버는 일단 제 몸이 어떻게 되는 지 몰라요. 남들이 보기에 우스꽝스러운 몸짓일 수 있지만 저는 가상공간안에서 음악의 비트들을 쪼..
차라리 빙산의 일각이었으면.. 요즘 내가 보는 스스로에 대한 판단이다. 중고 주니어같은 아주 애매한 나의 일 경력에도 불구하고 포텐셜이 있다고 보여져 일할 자리가 생겼다. 그것이 벌써 7개월을 채워간다. 경험도, 경력도 무엇도 층층이 쌓지는 못한 나의 상태지만 이걸 가능성으로 봐준 곳이 있다니 나는 충분히 감사해야 한다. 내가 해낸 것을 빙산의 일각이라 보았겠지 미래에 대해 어떤 것을 잘 해낼 거라는 나의 가능성을 본거겠지 나의 능력이 빙산의 일각이고 제대로된 더 큰 무언가가 있다고 보았겠지 하지만 요즘 내가 보는 나는 그저 이리저리 휩쓸여 귀동냥만 많이한 빙산의 구각이다. 지금 나를 보고 있는 것들이 내가 가진 전부다. 거진 다 보여줬고 그 이상은 아주 작다. 나는 포텐셜이 없는 보이는 그대로의 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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